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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투어-목공소 가 보셨어요? 강원도 홍천 '내촌목공소'

흔히들 알고있던 목공소라고 한다면 어지럽게 널부러진 험악한 공구들과 각목사이를 넘나들며 들려오는 육덕진 상소리와 더불어 뿌연 담배연기에 뭉턱뭉턱 대패밥 날리던 곳이 떠오른다.
어느날 그런 기억의 목공소를 가보자는 말에 별로 탐탁치는 않았지만 일이라 생각하고 따라 나서 강원도 홍천 산골로 2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겨우 입구에 도착했다.
또 한편의 기억속 목공소는 그저 페인트로 대충 '목재' '제제소' 등처럼 휘갈겨 놓았거나 나름 멋들어진 나무에 아무렇게나 새겨놓는것이 전부였었다.
그런데 이곳은 조금 특이한 서체로 '내촌목공소'라고 예쁘게 쓰여진것이 쓰윽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음으로
목수 이정섭님..
나이들고 고집스런 연륜으로 무장한 목수를 연상했었는데 우후 아주 앳된(기존의 관념에서 보자면..목수라고 부르기에도 멋적은..)분이 나타나서 밝게 우리를 맞아 주시는데 놀란다
거기다가 서울대 미대를 나오시고 목수로 변신했다는데서 또한번 놀란다.
너무 멋있어 보이는 목수님..
'아..나는 어릴때 왜 이런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해봤을까..'
돌이켜보면 이런것(목공, 철물, 그릇)들은 부모님들에 의해 터부시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저 공부해서 판검사되고 못해도 그럴듯한데 취직해서 밥이라고 굶기지 않는것이 미덕인 시절이었다. 그땐 그랬었는데..
그런데 그런것들이 모두 생각없이 인생을 산사람들의 핑게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정섭목수님에 의해 만천하에 밝혀진것이다. 부끄..
역시
세상은 내가 아는만큼 만 보인다는 말이 진실이다.
보다많은것에 관심기울이고 진정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하루라도 빨리 깨닫는것이 인생을 찰지게 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새삼깨닫게 해주시는 분이다.
동시에 나에게 깊은 좌절감도 안겨주신분임도 분명하다.
작업(?)에 열중하고 계신 모습..아마도 술안주를 준비하고 계신 듯.. 술은 국산 와인 마주앙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쁨두배 팁한가지..
같은곳 다른 공간에서 작품활동하고 계시는 이진경 화백님도 운이 좋으시면 볼 수 있어요.
이진경화백님은 쌈지길에서 보실수 있는 글자체를 창안하신 분입니다.
이진경체라고도 한답니다. 미술전문가님한테 나중에 들었는데요 아주 전도유망한 미술가이시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전 미리 싸인 받아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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